물레방아의 발라드
1
이 세상의 위대한 인물들에 관하여
영웅찬가는 우리에게 알려 준다네.
위대한 인물들은 천체가 운행하듯
떠올랐다가 내려간다고.
이 말은 마음에 들어 누구나 알고 있을 테지.
다만 그들을 먹여 살려야만 하는 우리에게는
그것이 언제가 거의 마찬가지였다네.
상승을 하든, 몰락을 하든,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가?
물론 물레방아는 언제나 계속해서 돌아가므로
위에 있는 것이 위에만 머물 수는 없지.
그러나 아래 있는 물은 유감스럽게도
그저 영원히 물레바퀴를 돌려야 할 뿐이라네.
2
아, 우리는 별별 주인을 다 모셨다네.
호랑이와 하이에나를 주인으로 모셨고
독수리도 모셨고 돼지도 모셨다네.
그리고 이 주인 저 주인 다 먹여 살렸지.
어떤 주인이 더 낫고 어떤 주인이 더 못했느냐고?
아, 장화란 장화는 언제나 모두 똑같이
우리를 짓밟아 댔지. 자네들은 내 마음을 알 거야.
우리는 다른 주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도대체 필요 없다네!
물론 물레방아는 언제나 계속해서 돌아가므로
위에 있는 것이 위에만 머물 수는 없지.
그러나 아래 있는 물은 유감스럽게도
그저 영원히 물레바퀴를 돌려야 할 뿐이라네.
3
그들은 약탈물을 나꿔채 가려고 피투성이가 되어
서로 대갈통을 갈기며 싸우고
상대방을 탐욕스런 멍청이라 부르고
자신은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 부른다네.
끊임없이 우리는 그들이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싸우는 것을 본다네. 오직 단 한 번
우리가 그들을 먹여 살리지 않으려 할 때면
그들은 갑자기 하나로 완전히 뭉친다네.
물론 물레방아는 언제나 계속해서 돌아가므로
위에 있는 것이 위에만 머물 수는 없지.
그러나 아래 있는 물은 유감스럽게도
그저 영원히 물레바퀴를 돌려야 할 뿐이라네.
(19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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