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편]시인에게

책속으로 | 2010/10/11 13:16 | Punk77
시인에게

예고르 예피모비치 네차예프(1859~1925)

시인이여, 꽃들을 상관하지 말고 내버려둬라,
황금빛 노을들에 관해 노래하지마라,
푸른 하늘에 대해 잊어라,
그것들의 매력에 관해 노래할 시간이 없다.

광활한 초원의 아름다움에 관해
침묵을 지켜라, 시인이여, 더 나은 날까지,
사람들의 불안한 가슴을
너는 부드러운 노래소리로 잠재우지마라,
사납게 울부짖는 바다를 찬미하지마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부서지는 파도를......
조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눈물과 슬픔을 겪게 되는지를 너는 보는가?...

너는 조국에 관해 노래하라,
잠자코 있지 않으면서, 가슴이 말하는 것에 관해,
자유롭게 살아있는 노래가
잠재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를 불어넣게 하라

1910년

출처
러시아 노동혁명시: 프롤레타리아의 노래(1990, 솔밭)
- 보그다노프 외 지음/임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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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3:16 2010/10/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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